거래를 하면 내가 보는 방향이 보통 3~4회 중 1번 정도 맞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모멘텀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대부 부분의 트레이더들이 횡보장이 지루하다고 하는데 안전하게 돈 벌기에는 이런 횡보 장만한 것이 없다. 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바닥과 천정에 주문을 걸어두고 걸리기만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최고 수익률에 베팅하는 거다. 잠깐 튀더라도 금세 제자리를 찾으니까 손절의 걱정이 없어진다.
물론 이런 장에서도 갑자기 변동성이 생기면서 움직임이 생기기는 하지만 이것은 스탑로스로 손절이 가능한 부분이다.
뭐 어쨌든 최근 내 성공 확률을 대충 계산해 보니 20~30% 정도인 것 같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모멘텀이 어디로 갈 지를 생각하는 부분이고 결정적으로 어느 가격에서 매수해서 어느 가격에 팔아야 할지 까지는 정확히 모른다. 내가 세력도 아닌데, 묻어가는 처지에 그걸 알면 천재겠지.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성공 확률과 연관이 되는 문제이다.
휩쏘
어제도 아침에 두 번이나 손절로 먼저 시작했다. 심지어 이것도 어영부영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손실이 커질 만큼 커졌을 때 손절을 하는 바람에 계정 자산의 절반을 뚝딱 해치웠다.
멘털은 나갈 뻔했다. 주문을 잘못 걸어두는 바람에 평소에 잡던 물량의 두 배를 잡았다. 이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움직이는 금액이 커지면 손실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시장을 냉정하게 보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거래 금액을 서서히 조금씩 올려가야 한다고 하는 거다. 알면서도 이런 상황을 얼마나 겪어야 습관이 제대로 들는지.
또한 모든 손절은 다시 원위치로 복귀했다. 정말 이럴 때 미치겠다. 이 미치는 상황을 밤에 또 두 번 저질렀다. 내가 저지른 손절이 그것도 다시 원 가격대로 돌아온 손절이 오늘 하루 4번이다.
이것이 모두 휩쏘에서 나왔고 휩쏘에 정신 나간 상태에서 포지션을 진입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1분 봉을 보다 보면 아래 그림처럼 움직일 때가 있다.
오렌지색 박스는 캔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데 반해 파란색 박스는 한 번에 흘러내려서 캔들이 몇 개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멘텀이 강할 때는 이렇게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한동안 이 가격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급락장을 맞으면서 이러한 움직임으로 큰 수익을 얻었기 때문에 재빨리 손절하고 현재 포지션과 반대 방향으로 바꿔 타서 수익을 냈었기에 그렇게 했고 처참하게 손절을 쳐 맞은 거다.
다행히 다시 정신 차리고 그나마 괜찮은 위치에서 다시 모멘텀을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거래를 해서 손실을 복구했지만 정말 이런 상황은 피하고 싶다.
난 휩쏘에 정신줄을 놓는 경향이 아주 심하게 있다. 이걸 고쳐야 한다. 못 고치면 삼류 트레이더로 남을 테니까.
시장가 주문과 고정가 주문
이것도 휩쏘와 손절과 깊은 관계가 있다. 물론 나한테. 다른 분들에게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신줄을 놓게 되는 상황은 급격한 가격 변화와 함께 이익이 반토막이 난다던가 혹은 손실이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이다.
나는 이것을 복구하기 위해 정신줄을 놓게 된다. 그게 손절의 길임을 이제는 알자! 제발.
이런 상황과 함께 평소에 고정가로 하던 오더를 시장가로 주문하는 것이다. 이 경우 가격은 이동평균선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평선이 복귀해야 하는 타이밍에 일어나게 된다. 내 경우 이것은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동일하게 반복되었다.
시장가 주문은 당장 저 코인을 내 수중에 넣고 싶다 그리고 빨리 큰 수익을 내고 싶다는 미친 정신의 발현이다. 항상 손절로 마감했으면서도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정신줄을 놓친다.
항상 고민을 하거나 최소한 이평선 근처에서 주문이 나갈 수 있도록 고정가 주문을 해야 한다. 시장가 주문은 충동적이고 고정가 주문은 이성적이다.
큰 수익과 작은 수익
거래 당일에 손실이 나기 시작한 상황에서는 마음이 급해지면서 한 번에 모든 손실을 메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은 수익의 거래 몇 번을 해서 수익을 내더라도 수익이고 큰 수익을 한 번에 내더라도 수익이다. 안전한 자리에서 들어가서 먹을 만큼 먹고 나오는 것이 절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복구에 대한 마음이 커지다 보면 그것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제 거래에서 자산의 절반을 손실 낸 경우가 오전, 오후 각 2번이 있었다. 오후의 손실은 지금도 위에 기술한 문제로 인해 강제적인 장기 레이스로 들어간 상황이다. 다행히 방향은 맞아서 나오면 복구는 되는 상황이라 다행이다.
작은 수익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내가 대규모 손실을 낸 후 시작한 것이 작은 수익을 몇 번씩 거래하면서 쌓아온 누적의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컴퓨터 앞에서 뿐만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도 거래를 하게 된다. 물론 차트를 들여다볼수록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머리에 새기고 더 발전하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하루 24시간을 거래에 목매고 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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