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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정보/데이트레이딩(daytrading)

비트코인 선물 투자 1개월 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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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을 친 마지막 투자

이전까지는 도박이었다고 해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십 번을 청산당하면서도 불이 보이면 죽음을 각오하고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같은 무원칙 투자의 늪에 빠져있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투자 또한 그렇게 무원칙과 뇌동이 난무하는 도박의 장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3금융권 대출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새로운 직업을 구해 일을 시작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빚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자본의 투자였습니다. 자본 시장에서만큼은 제가 할 수 있는 그 어떤 방식보다 자본의 증식이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방법을 달리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손실의 복구에 대한 욕망에 내몰려 오히려 결과적 손실만을 가져왔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의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차트를 다시 한번 복기하고 지금이 어떤 시점인지를 명확히 인지했습니다. 

저점은 지나왔지만 아직 고점은 오지 않았으니 좀 높은 가격이라도 그리고 당장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가격대라고 하더라도 현물을 가지고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USDT 마켓에서 시작했지만 방법은 달랐습니다. 

 

대출로 만들어 낸 종자돈 2천만 원을 업비트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바이낸스로 이체를 하였습니다. 

수수료를 제외하면 2천만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습니다. 

트론으로 바이낸스에 이체

바이낸스 그리드 봇으로 USDT 마켓에서 시작

USDT 마켓은 USDT만 있으면 여러 코인이 무작위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이고 그만큼 위험합니다. 

저는 바이낸스 그리드 봇으로 처음에 하락에 배팅했지만, 하루를 자고 나니 상승하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손실일 수 있는 상황에서 그리드 봇이 열심히 거래를 하여 시작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머물러 있었지만 아주 조금의 익절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지켜보고 차트를 시간봉, 일봉으로 지켜보다가 장기적으로 확실히 롱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롱으로 스위칭하였고 결과는 큰 수익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USDT 선물 마켓 그리드 봇 수익

 

그 와중에 저는 비트코인 말고도 이더리움과 ADA에도 그리드 봇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의 반성

위험을 감안했다고 스스로 설득시키고 있었지만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을 내면에서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현물을 가지고 선물 거래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 뇌동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겼습니다. 

다행히, 저는 뇌동에 얽매이지 않고 이번에는 바로 모든 USDT를 BTC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코인-M 마켓에서 그리드 트레이딩

문제는 코인-M 마켓에서는 그리드 봇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바이낸스 그리드 봇을 가동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거래 범위를 넓힐수록 거래 가격대의 간격이 넓어져서 드문드문 거래를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저만의 그리드 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에 크몽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좋은 개발자를 만날 수 있었고 저만의 그리드 봇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드 봇을 만들고 오류를 수정하는데 약 2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류를 수정하는 동안에도 불완전한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그리드 트레이딩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수익이 또 크게 발생했습니다. 

 

최근 7일간의 수익

위의 그림은 가장 최근의 7일간의 코인-M 마켓에서의 수익을 보여주는 바이낸스 제공 자료입니다. 

최근 7일간은 횡보장이었습니다. 

물론, 상승 후 횡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을 보더라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는 자리이기는 했습니다. 

최근 7일간의 비트코인 움직임

노란색 수직선의 기간동안에 제가 그리드 트레이딩을 통해 거둔 수익은 약 3000 달러입니다. 여기에는 약간의 손거래 수익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3월 물로 거래했습니다. 

가격이 많이 하락했을 때 조금 들어갔다가 조금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드 트레이딩 프로그램이 계속하여 수익을 만들어 주니까 예전과 같이 대박 수익이 나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져 조금의 수익에도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만약 7일 전에 상당한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고점 부근에서 롱을 잡았다면, 혹은 숏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손매매만을 했다면 더 큰 수익을 바라다가 수익실현을 하지 못했거나, 손실로 거래를 마감하는 경우가 발생했을 확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7일전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그리드 봇은 설정된 대로 열심히 익절과 손절을 진행하여 저에게 3000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나의 그리드 전략

보통 그리드는 작은 구간의 횡보를 예상하고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계속하여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의 그리드 범위는 31K에서 320K까지입니다. 

그리고, 일단의 분기점은 68K 부근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파동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것을 견디기 위해서 포지션의 진입 비율을 아주 작게 하였습니다. 

그 대신에 아주 촘촘하게 매수할 수 있도록 하여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바로 조금씩 수익이 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좀 더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전의 최고점에서 최근의 저점까지 약 10%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약 3.5 비트코인이 매수포지션을 잡히게 되었지만 가격의 변동에 따라 점점 매수 평균가격이 낮아지면서 손실로 청산되던 자동 매매가 어느 순간 수익으로 청산이 되기 시작하고 점차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급작스러운 변동이라도 변동폭이 크면 방향의 반대로 움직이는 폭도 커지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며 평단가가 낮아지게 됩니다. 

 

 

손실을 기록할 수 있어야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는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실을 인정하고 손실을 보면서 청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본 시장에서 수익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것을요. 

 

자본시장의 거래는 냉정하게 손실을 봐야할 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깜냥을 인정해야 하지요. 

높은 레버리지로 깐족거리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당장 벌고 있다가도 어느 한순간에 뒤통수가 뜨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강이 생각나는 것은 덤이지요. 

 

3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점점 손매매 비율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어발식 투자에 대한 더 큰 수익에 대한 욕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이 현실의 수익을 벌어다 준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달의 노동 수익이 없을 때는 코인 거래로 월 생활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이제 아까워하지 말고 출금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처음 투입한 금액이 약 14000달러 정도였습니다. 

현재 잔고

현재는 29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으로 1개월에 두 배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아주 고무적이지만, 2비트코인까지는 최대한 빨리 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손거래 없이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금을 한다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수일 안으로 처음으로 수익을 출금할 것입니다. 

수익으로 고기도 사먹고, 매월 지출해야 하는 돈도 수익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소함에 즐거움을 느껴야 거래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턴 투 이노센스

맨 처음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때 순 식 같아 몇 비트코인을 벌었고 순식간에 그것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벌었을 때까지 그 때까지의 마음가짐만 싹둑 잘라서 마음에 간직해야겠습니다. 

건강한 정신으로 프로그램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수익 곡선이 우상향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음부터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를 결산하여 내용을 기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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