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거래를 시도하고 4차례 실패를 맛봤다. 성공을 한 날은 있다. 시도한 첫날. 4번의 시도를 하는 동안 오직 첫날에만 성공을 맛보았다.
나는 정말 이 방면에 재능이 없는 것일까? 거래를 과연 재능으로만 하는 것일까? 사기가 점점 더 꺾이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모든 것이 의문이다.
복기
다시 처음 선물 거래를 시작했던 당시부터 복기를 해야 한다. 무엇이 달라졌기에 이렇게 거래를 못하는 것인지 면밀하게 되돌아보지 않고는 그 어떤 일도 해 낼 수 없을 것 같다.
1. 저레버리지
처음에 난 2배 혹은 3배의 레버리지만 사용했다. 당시에도 손실에 민감했지만 손절을 많이 하지 않았다. 무분별한 손절은 수익을 깎는다. 낮은 레버리지는 고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보다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지금은 저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못한다. 왜일까?
수익 : 일단 수익을 하루에 얼마 이상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이것을 월급여 얼마 이상의 수익이 발생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얼마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는 감정적 개입이 있는 것 같다.
부채 : 처음에 난 빚이 없었다. 하지만 거래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아내 모르게 빚을 지기 시작했다. 이것을 갚아나가야 하는데 자꾸만 쌓인다. 수익이 복리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느낌이다. 이것이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든다.
2. 수익실현
당시에 무조건 100달러의 수익을 실현했다. 수익이 100달러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100달러 움직이면 거기에서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입 위치는 거의 좋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그 작은 수익 100달러를 벌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때도 많았다. 그만큼 자리를 잘못 잡고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강제 청산을 당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물타기도 조심스러웠지만 몇 시간이고 컴퓨터 앞을 지키면서 열의를 가지고 거래에 임했다. 고작 100달러를 벌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으면 침대로 가지 않던 나는 어느 순간 손실을 보면서도 나태해진 것인가?
그리고 지금은 한 번에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손익비' 내가 좋은 수익을 낼 때 손익비를 따지지 않았다. 무조건 100달러 수익이 목표였기 때문에 그런 것보다는 좋은 자리에서 금방 수익으로 탈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그것은 누적하여 좋은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3. 거래수수료
거래수수료도 아까웠다. 그래서 지정가 주문의 경우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비트 멕스 거래소를 이용했다. 내가 거래할 코인은 비트코인 하나였기 때문에 많은 코인 선물을 거래할 수 있는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못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본절로 나오더라도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본절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낸스로 옮긴 후 본절로 나오게 되면 1만 달러 거래 시 3~6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생각해보면 엄청난 차이점일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익이 중요해진 이후 변동폭이 더 큰 알트코인이 필요했고 바이낸스로 옮겨왔다. 또한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였기 때문에 자본금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들고 거래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바이낸스에서 알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늘려나가기 위해서 비트 멕스 거래소를 처음에 택했지만 지금은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니 자꾸만 불가능으로 느껴진다.
4. 시간 봉
처음에는 5분 봉 10분 봉을 보고 MACD 크로스가 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가지고 갔다. 작은 수익만 낼 수 있으면 되었기에 시장의 큰 흐름보다는 현시점의 흐름을 먼저 봤다.
지금은 1분 봉을 중심으로 시장을 살핀다. 또한 봉을 크게 해서 보면 마인드가 크게 휘둘리기 때문에 아주 작게 줄여서 흐름을 본다. 또한 시간봉과 30분 15분 봉 등을 통해서 가격의 흐름을 예상하고 거래를 하고자 노력한다.
이것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상승이라고 생각이 되면 하락 신호가 나와도 어느 정도만 하락하다가 횡보 후 상승할 것이라는 식의 판단이 거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지금과 같이 자본이 바닥나고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에 마주하면 손절과 청산이 이루어진다. 기다려보자고 하면 너무 큰 레버리지로 인해 청산을 당하게 되고, 손절을 하게 되면 다시 수익이 날 수 있는 가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5. 수익의 규모
처음 비트 멕스에서 거래를 했을 때 하루에 8만 원 수익만 나오더라도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한 달이면 240만 원은 벌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일한 레버리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수익이 늘어난 만큼 거래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수수료 수익과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100달러 수익이 아니라 더 많은 수익을 갈구한다. 더 많이 벌어도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더 조급해진 것이다. 더 많이 벌어도 남는 것이 없는데 이런 마음 때문에 손실만 더 늘어난다.
그래. 나는 알면서도 이러고 있는 것이다. 바로잡아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더 늘어난 기량은 분명히 있다.
더 조급해진 마음과 줄어든 자본도 분명하다.
1. 차트 분석
차트를 분석하는 방식은 현재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진입 가격을 정하는 것에 조금 더 디테일을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는 거의 대부분 일시에 전량을 포지션 진입하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나쁜 가격에서 수익을 기다려야 하는 것 같다.
최고의 가격에 진입하지 못하면서도 한 가격에 전무 진입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따르지 못하는 나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바꿔야 한다.
2. 거래소 변경
거래소를 변경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물론 모바일 앱까지 생각하면 바이낸스가 훨씬 좋은 거래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수료를 간과할 수 없다.
작은 비용도 아껴야 할 시점이다.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좀 더 고민해 보겠다.
3. 수익의 습관화
그동안의 거래를 통해서 수익보다 손절과 청산이 습관처럼 굳었다. 이것도 내 실패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크게 버는 것보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다시 첫 거래
오늘 또다시 새로운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의 움직임이 작았던 탓도 있지만 이에 순응하여 작은 수익을 몇 번 실현하였다.
오늘의 수익은 99.5달러, 약 11만 원 정도.
첫날은 언제나 수익이었다.
이제 수익의 습관화가 필요하다. 내일도 반드시 수익으로 마감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거래시간의 설정
하루에 몇 시간 정도만 거래를 해야 한다. 온통 거래와 수익에 대한 생각만 하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놓지 못했다. 더 이상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어떤 책이든 읽고 동영상이라도 보고. 머리를 비워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오늘의 실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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